(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논할 게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주말에는 대개 코로나 검사 건수가 적어 주초반까지 제대로 된 신규 확진자 수를 도출하기 힘들다. 주말 효과가 있다 해도 평균적으로 확진자 수가 4차 유행을 기점으로 올라 확진자 수가 낮아졌다 해도 정부에서는 많은 수치라 판단, 우려하고 있다.
이날도 주초반은 아니지만 확진세가 조금은 낮아진 국면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이제는 500명대 이하로 내려갈 조짐도 보이지 않는 데다 언제든 확산세가 치솟을 수 있는 상황이라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7명, 누적 13만 889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666명→585명→530명→516명→707명→629명→58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의 이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571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2명, 경기 146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384명이고, 비수도권은 대구 24명, 경남·충남 각 21명, 대전 18명, 강원 16명, 경북 14명, 충북 14명, 부산 13명, 울산 12명, 광주 8명, 세종 8명, 전남 7명, 제주 7명, 전북 4명 등 187명이다.
16명의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중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나머지 5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온천탕에서 퍼진 누적 확진자가 85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북구 노래연습장에서 집단으로 나온 확진자는 도우미 등 방문자까지 합해 모두 8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