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주말 효과 때문에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고, 400명대는 이달 10일 이후 20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논할 게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주말에는 대개 코로나 검사 건수가 적어 주초반까지 제대로 된 신규 확진자 수를 도출하기 힘들다. 주말 효과가 있다 해도 평균적으로 확진자 수가 4차 유행을 기점으로 올라 확진자 수가 낮아졌다 해도 정부에서는 많은 수치라 판단, 우려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적으로 오르면서 500명대 아래로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정체하는 경향을 주로 보여왔다. 이날은 확진자 수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주말 효과가 있고 언제든 다시 확산세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0명, 누적 13만 991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일별 발생 추이를 보면 530명→516명→706명→629명→587명→533명→480명이다.
지역발생 464명, 해외유입은 1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59명, 경기 156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333명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20명, 강원 17명, 부산 13명, 광주 9명, 전남 9명, 경북 9명, 경남 9명, 제주 8명, 대전 7명, 전북 7명, 울산 6명, 세종 6명, 충북 6명, 충남 5명 등 총 13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6명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9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 하던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는 대구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225명이 됐고, 제주에서는 제주국제공항 내국인 면세점 화장품 판매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영업장이 일시 폐쇄가 되고 나머지 직원들에게 검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