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지난 4월 가계대출 금리가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햇살론 등 저신용자 보증대출이 늘어나면서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91%로 전월(2.88%)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2.95%)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증대출 금리는 2.67%에서 2.73%로 0.06%포인트 늘어났고, 주택담보대출은 전월과 같은 2.73%로 집계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2.68%)는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전월 2.52%에서 2.44%로 0.08%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8%에서 2.82%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2.77%)보다 0.03%포인트 내린 2.74%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0.86%에서 0.84%로 0.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90%포인트로 2월(1.91%p)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낮은 0.67%, 2.79%로 각각 집계됐다. 예대마진(2.12%포인트)은 전월과 같았다.
은행 외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0.03%포인트, 0.01%포인트, 0.01%포인트 각각 올랐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만 0.11%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