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작직 내려놓고 이번 만남이 처음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야권 최고 유력 대권 주자로 꼽혔지만 수면 위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죽마고우 동갑내기 친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대권에 대한 도전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알려지면서 갑자기 대권계 물살이 급격하게 빨라질 것으로도 점쳐진다.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나 2022년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낸 동갑내기 친구로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권 의원은 사시 27회, 윤 총장이 33회로 검찰 기수로는 권 의원이 선배이다.
이번 만남은 윤 전 총장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에 거주하는 외가 친인척들과 외할머니를 찾아 성묘 후 권 의원을 만나 식사를 하면서 이와 같은 이야기가 이뤄졌다.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어린 시절과 검사 시절 인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무조건 대권에 나와야 한다" 등의 말이 나왔고 윤 전 총장은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후 정치인을 만난 건 처음이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마무리 되는 다음달 11일 이후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윤 전 총장 측은 권 의원과의 이번 만남에 대해 "두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친구라 만난 것"이라며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