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달 앞두고 개최 강행 여론 앞서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며 출범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 답변은 37%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당시 74%였던 지지율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대표 보수 언론지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최근 일본 내 신규 감염자는 하루 2000명대까지 줄었고 백신 접종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 같은 코로나19 방역 선방에도 내각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스가 내각 자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여론조사 응답자의 16%는 총리직을 즉시 교체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스가 총리가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만 재임하고 자신 사퇴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43%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급격히 하락한 스가 내각 지지율이 도쿄 올림픽 개최 강행에 따른 것이라는 결과를 반박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취소 의견을 앞섰다. 개최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개최하는 게 좋다'가 50%로 '취소해야 한다'(48%)보다 근소하게 앞선 것이다. 여전히 취소를 주장하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됐지만 한달 전 59%보다 11% 떨어졌다.
개막일이 임박해지면서 강행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요미우리신문 조사 문항에는 올림픽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는 선택지가 없어 부정확한 여론조사 결과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