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행금지 권고가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높일 것으로 보여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미국 국무부가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시켰다.
미 보건당국도 "백신을 맞더라도 일본에 가면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의 여행금지는 권고사항이긴 하나 이것이 일본 도쿄올림픽에도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무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여행보건공지를 참고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CDC가 일본에 대한 여행보건공지를 최고단계인 4단계로 올린 것을 보면 이는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4단계 '아주 높음'으로 올렸다.
백신을 맞더라도 변이바이러스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위험성을 가중시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CDC는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여행금지를 적극 권고했는데, 일본의 현재 코로나 상황을 감안할 때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일지라도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아주 높다면서 모든 일본여행을 피하라고 말했다.
그래도 일본에 가야한다면 반드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뒤 떠나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주요 지자체에 내린 긴급사태를 다음달 20일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올해 개최될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여론이 60%나 되는데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강행하겠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오는 7월 23일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두 달 앞둔 상황이지만 일본 내 백신 접종률은 2% 정도에 머물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은 아직도 올림픽 참가 여부를 확정 짓지 않고 있는데, 이번 조치가 미국의 참가 여부에도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아가 일본의 올림픽 개최 가능 여부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일본은 올림픽 개최 전까지 참가 선수의 80%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식적으로 일본여행의 위험성을 알린 미국, 심각한 국내 상황에도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일본 두 나라의 현 상황이 전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집중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