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서울 종로구는 오는 24일부터 8월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유진인재개발원에서 '제1기 종로 행복학교'를 운영한다.
종로 행복학교는 종로구가 (사)행복가교(행복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모임),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협업해 지방 자치단체 최초로 행복을 연습하고 배울 수 있는 이색적인 교육과정을 기획해 선보이는 자리다.
제1기 종로 행복학교의 주제는 '다시(多時), 행복'으로 정했다.
많은 시간을 행복하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모두 8회에 걸쳐 행복을 향한 박차를 가한다. 행복을 위한 인식 전환을 도울 행복의 원리 정립하기, 행복과 관점의 관계, 몰입하기와 감사하기, 비교하지 않기, 관계 돈독하게 하기, 음미하기, 나누고 베풀기 등 행복한 삶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과 실습 등을 진행한다.
강의 진행은 행복교육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사)행복가교 회원인 전, 현직 교사들이 맡는다.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과 워크북 등은 종로구와 (사)행복가교,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관계자로 구성된 '종로행복학교 TF'에서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행복교과서, 관련 콘텐츠 내용을 인용해 종로 행복학교만을 위해 재구성했다.
1강 수업에서는 진행에 앞서 입학식을 개최한다. 이날은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교육팀장이자 교육학 박사인 홍영일 교수의 특강도 준비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로구의 행복을 위한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1기 행복학교 운영이 종료되면 수강생 만족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보완한 후 10월 중 제2기 행복학교를 운영하고자 한다. 또 서울대 행복교육센터에 행복학교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 연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이 행복인식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구축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서다.
행복학교는 지속적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특히 졸업생을 활용해 주민이 주도하는 행복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5년부터 주민행복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양한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같은 해 1월 전국 최초로 행복 전담팀을 신설했고, 2017년 서울시 최초로 '주민 행복 증진 조례'를 제정했다. 2018년에는 종로 행복지표를 개발했다.
또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종로의 행복을 논하고 실행하기 위한 종로행복드림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주민 행복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해왔다.
올해에는 지난 4월, 행복정책을 알기 쉽게 정리한 백서 '행복종로, 종로행복'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2015년부터 시작해서 2020년까지 진행한 '행복드림프로젝트'를 통해 종로구가 주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등과 올해 주민 행복 증진을 위해 시행하는 '종로 안녕지수 반올림 프로젝트' 관련 내용이 실려 있다. 공주민센터와 도서관 등 주민공동시설에 배포해 그간 쌓아온 결실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