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창덕궁 등지에서 독서, 역사, 연극, 취미 등 11개 체험활동 프로그램 마련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서울 종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 26일부터 '종로 별별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 운영으로 아동, 청소년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의 양육 부담은 덜어줄 수 있다.
28일 종로구에 따르면 올해 첫 선보여 참여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번 마을학교 프로그램은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마을교사가 동네의 어른친구가 돼 아동, 청소년과 곳곳을 누비며 수업을 이끌어 이색적인 만남과 이에 따른 특별함을 더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진 아동, 청소년들을 위해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별처람 빛나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가지가지 별별(別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뜻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이번 여름에는 독서와 역사, 연극, 취미 등 11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 장소도 다양하다. 작은도서관, 운현궁, 창덕궁 등이다.
종로구에 거주하거나 관내 소재 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신청은 7월 5일 9시부터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프로그램별 수업일시 및 장소 등은 구청 홈페이지를 참고 하거나 종로구 혁신교육지원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 대상 학생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실시하고, 주로 야외를 이용,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한편 종로구는 우리동네키움센터 등과 연계해 '찾아가는 별별 마을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마을교사가 직접 방과후 돌봄기관을 방문해 어린이 필라테스, 역사생태탐방, 전통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 수업을 담당한다. 현재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확대 실시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그간 마을교사 양성이나 마을 내 학습공간 발굴 등 지역자원을 촘촘히 연결해 마을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이 급증하고, 친구들도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고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마을교사,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유익하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