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중학교 시절 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다음 시즌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흥국생명은 다음 시즌(2021-2022) 정규리그 등록 마감일(30일)을 맞아 박춘원 구단주 명의로 입장문을 내면서 "두 선수가 선수로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돼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리그 상하이 유베스트와 계약한 김연경은 선수 등록을 하고, 임의해지 신분이 된다.
이로써 흥국생명의 든든했던 기둥들이 모두 흥국생명을 떠나게 됐다.
흥국생명은 선수등록 마감일인 이날 이재영, 이다영 두 선수를 등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두 선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이 선수등록을 하지 않게 됨에 따라 두 선수는 앞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고, 구단이 내렸던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도 적용받지 않게 된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배구연맹 이사회에서 두 선수를 등록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피해를 입은 쪽의 인터뷰가 나가자 여론이 악화됐고, 이에 부담을 느껴 선수 등록을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연경은 '임의해지 선수' 신분으로 중국리그에서 뛰게 됐다.
11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여자배구 흥행을 주도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으나, 김연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의 계약이 끝나면 국내에 남을 건지 아니면 국외 진출을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
고민이 길어지면서 유럽행은 좌절됐고 그가 선택한 것은 중국행이었다.
김연경은 국외 리그에서는 모든 팀과 계약이 가능하지만 V리그로 돌아오면 흥국생명과 계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