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신새아 기자)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광신집단 '넥시움'(NXIVM) 사건에 연루된 TV배우 앨리슨 맥(40)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전날(현지시각) 앨리슨 맥에게 여성 회원들을 포섭해 넥시움의 교주 키스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니콜라스 가라우피스 판사는 맥이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교주 라니에르의 공범이란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맥은 선고받기 전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하며 "종교 집단에서 자신의 행동은 학대이며, 혐오스럽고, 불법적이었으며, 라니에르와는 완전히 의절했다"고도 밝혔다.
전직 넥시움 여성 신도들 증언에 따르면 교주 라니에르는 조직 내 비밀 여학생 협회를 설립해 노예들이 주인에게 순종할 것을 서약하게 했다.
또한 맥은 조직 내에서 라니에르의 노예이면서 다른 여성들의 주인으로서 행세했다. 특히 두 여성신도들에게 이들에게 해로운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무임금 노동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8년 창설된 넥시움은 다단계 판매 회사를 표방한 사이비 종교단체로, 연예인을 비롯한 다수의 저명인사를 끌어들이며 급격하게 세를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니에르는 자신을 이른바 '정신적 인도자'라고 칭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다 징역 120년형 및 175만 달러의 과징금을 선고받았다.
맥 뿐만 아니라 세계적 위스키 제조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도 재정적 지원 역할을 맡는 등 핵심 인력으로 연루돼 징역 7년에 가까운 형량을 선고 받았다.
한편 맥은 1982년생으로 만 39세다. 앨리슨 맥은 1989년 배우로 데뷔했으며, 미국 드라마 '스몰빌'에서 클로이 설리번 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