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지난 6월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 3130명이 총 59조원을 신고해 전년대비 16.6%(44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액은 1.5%(9000억원) 감소했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 중 개인신고자는 2385명이 총 9조 4000억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인원은 26.3%, 금액은 17.5% 증가했다.
법인신고자는 745개 법인이 49조 6000억원을 신고해 법인 수는 6.4%, 금액은 4.4% 각각 감소했다.
국세청은 신고인원 증가와 관련, 2019년 신고기준금액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인화되고, 지난해부터 개인이 해외에 설립한 외국법인 계좌도 개인주주가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직접 투자하는 개인 신고자가 늘어 신고인원이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신고금액별로 보면 전체 59조원의 신고금액중 주식계좌 신고금액이 29조 6000억원(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예·적금계좌가 22조 6000억원(38.2%), 그외 파생상품 및 채권 등 계좌가 6조 9000억원(11.8%) 순이었다.
예·적금계좌 잔액은 국제적 저금리 영향으로 전년대비 23% 급감했지만 주식계좌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18% 상승했다.
계좌개설 수는 총 2만 77개, 총 142개국에 소재했다. 국가 별로는 일본이 21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8조 5000억원), 홍콩(5조원), 싱가포르(3조 2000억원), 아랍에미리트연합(UAE·3조 2000억원) 순이었다.
국가별로, 개인신고자의 신고 계좌수와 신고 금액은 미국이 전체 42%, 3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신고결과를 토대로 국가간 금융정보 교환자료, 외국환 거래자료를 활용해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및 역외소득 탈루혐의를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소득활동이 없거나 자력으로 해외금융자산을 보유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소자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역외탈세 여부를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