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한국대사관, 긴급 대책회의 통해 중국 당국에 협조 요청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중국 농촌의 한 비료 판매장에서 파종을 앞두고 비료를 사러 온 농민의 표정이 심각하다.
중국의 비룟값, 특히 요소의 경우 올 한 해 20% 넘게 올랐다. 10년 내 최고치다. 중국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근본이유다.
게다가 국제 비룟값마저 오르자 중국 업체들이 올 9월까지 비료 수출을 전년 대비 2배나 늘렸다.
중국 내 비료 물량이 현저히 낮아지자 중국 당국은 10월 들어 검사 절차를 추가하는 규제를 신설해 요소 등 비료 수출에 대한 제한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요소를 통관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력난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아 단시간 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5일 코트라에 확인해본 결고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은 매년 약 500만 톤의 요소를 세계시장에 공급한다.
한국은 인도에 이은 중국의 2위 요소 수출대상국인데 올해 1~9월 중국의 한국에 대한 요소 수출량은 56만 4000톤으로 중국 요소 수출 총량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내 교민 사회 SNS에서는 요소수를 공동구매해 한국에 보내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이 역시 세관에서 막혀버렸다.
중국 당국이 비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9월부터인데, 수출 규제 발표도 3주도 더 된 일이다. 우리 정부의 선제적 대응의 부족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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