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수, 주유소에서 판매"··· 주유소 "처음 듣는 소리"
정부, "요소수, 주유소에서 판매"··· 주유소 "처음 듣는 소리"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1.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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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 제정
주유소, "요소수 없는 요소수 판매처 됐다"며 항의
국내 요소수 부족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일단 주공급원인 중국 내부 상황이 최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차량용 요소수 품귀현상에 정부가 내놓은 긴급대책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에서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12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요소수 품귀현상에 대한 사재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주유소 한정으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하고 이날부터 연말까지 즉시 시행에 돌입했다.

긴급수급조정조치에는 승용차는 최대 10L까지,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L까지 구매 가능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반면 이같은 조치에 대해 정작 판매처로 지정된 주유소협회 측은 "'요소수 없는 요소수 판매처'가 됐다"며 어리둥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아 주유소업계와 정부 간의 혼선이 야기됐다.

한국주유소협회 측은 "긴급수급조정조치로 주유소를 판매처로 일원화한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며 "정작 판매처로 지정된 주유소도 판매할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발표를 보고 주유소를 찾아오신 요소수 구매자들이 주유소에 요소수가 없단 말을 듣고 항의, 매점매석 의심업소로 신고하겠다고 하는 등 일선 주유소 현장에서 혼란이 상당히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판매하라고 하는데 정작 주유소에는 어떻게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유기준 주유소협회 회장도 "현재 고속도로 주유소 같은 대형 구매처에만 요소수가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소비자분들이 어느 주유소를 가더라도 요소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판매물량 조절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연말까지 요소수 수급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지금 계속 사용 전 검사에 대한 신청 건이 늘고 있고, 어제 기준으로 1만 톤 정도가 이미 검사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3국에서 들어오는 물량도 12월 말까지 약 1만5000톤 정도로, 국내에서 적발한 비축분 요소 물량을 감안했을 때 요소수 약 9000톤 가량이 추가 확보돼 전체적인 물량이 잘 수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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