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인스타 등에 다른 기업 암호화폐 광고 가능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페이스북이 1일(현지시간) 그동안 차단했던 암호화폐 관련 광고 게재를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리브라(디엠) 실패 이후 자제해온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광고부터 다시 재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CNBC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기업명을 메타(Meta)로 변경한 이후, 본격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사업에 대한 부담을 많은 부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엠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사업을 이끌어 오던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사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이런 암호화폐 쓰기를 허용한 것은 즉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라고도 볼 수 있다. 향후 B2B 사업을 메타버스 분야에서 일구기로 함에 따라 페이스북은 B2C 수익모델인 광고에 집중할 여건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까지 암호화폐 광고를 허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시켰고, 2019년 금지 범위를 소폭 축소하기도 했다.
앞으로 페이스북을 통한 암호화폐 관련 상품 광고가 가능해짐에 따라 관련 광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광고 노출 횟수 증가부터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광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련 기업들의 영업 활동과 블록체인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NBC는 신규 설립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경우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와 기업 홍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