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조수진 '충돌', 대통령 선거 한창인데 내부서 '자중지란'
이준석-조수진 '충돌', 대통령 선거 한창인데 내부서 '자중지란'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2.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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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조수진 최고위원 사퇴하지 않으면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오후 4시 거취표명 기자회견 예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15. (사진=이상현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2021.11.15. (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거대 양당의 대선 후보가 '백척간두'에서 격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수뇌부에서 '자중지란'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일부 언론매체들과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조 최고위원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업무지시를 거부하고 일부 언론인에게 당대표에 대한 비방 영상을 공유한 데에 강하게 응수한 셈이다.

조 최고위원은 현재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 여유가 없어서 당대표 비방하는 카톡을 언론에 돌린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누구 돕다가 음주운전 했고 누구 변호하다가 검사사칭 했다는 이야기랑 같은 맥락"이라며 "그리고 전화하는 기자에게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보지도 않고' 던져요? 도대체 우리 공보는 가세연 영상을 왜 보고 있으며 공보의 역할이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 던져서 설명하는 방식입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대표는 "후보자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대응 하시겠습니까?"라며 "더 크게 문제 삼기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 하시라"고 주문했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자정,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하루 출입 기자분들의 전화, 문자만 200개 정도 받았다. 아침 상황이 정리가 잘 된 것이라는 문자와 유튜브 링크를 받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채 계속 통화를 요청하는 출입기자 세 분에게 전달해드렸다"며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이준석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일 선대위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에 대한 대응 문제로 촉발됐다. 

이 대표가 먼저 김씨 의혹과 관련해 "당 내부 정리가 안 돼 있으니 선대위가 대응 기조를 알려 달라"고 말을 꺼냈는데 이에 조 최고위원이 “(윤) 후보의 얘기를 전달하겠다”고 운을 뗀 뒤 “아내에 대한 사과는 온전히 후보의 몫이고, 우리 당 의원들이 왜 도와주지 않느냐”라는 취지로 윤 후보가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 대표가 "공보단장은 '윤핵관’ 보도부터 대응하라"고 지시하면서 언쟁으로 번졌다. 

또 이 과정에서 조 단장은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회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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