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정치인들...신년, 마부작침·우공이산 해주길
[데스크칼럼] 정치인들...신년, 마부작침·우공이산 해주길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1.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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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갈아 바늘 만드는 심정으로 노력해야
김승섭 정치부장
김승섭 정치부장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올해는 누가 그 많은 땀을 흘리겠는가. 3월 9일 대선을 불고 2개월여 앞둔 상황이다. 

▲初心不忘 磨斧作針(초지불망 마부작침).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701-762)이, 어려서 아버지의 임지이 촉(蜀)땅의 성도(成都)에서 자랐다. 그때 이백은 훌륭한 스승을 찾아 상의산(象宜山)에 들어가 수학(修學)했는데 공부란 게 그렇게 쉬운 것이던가.

어느 날 공부에 싫증이 난 이백은 스승에게 말도 없이 산을 내려오고 말았다. 집을 항해 걷고 있던 이백이 계곡을 따라 흐르는 냇가에 이르렀는데 한 노파(老婆·할머니)가 큰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것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 

​"이렇게 큰 도끼를 바위에 간다고, 바늘이 될 수 있습니까?". 상의산 노파는 서슴치 않고 대답했다. "그럼, 그렇고 말고.. 중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이라고. 이백은 다시 공부를 하기 위해 산으로 돌아 올라갔다. 

▲愚公移山(우공이산). 혼자서 산을 옮기겠다고?.

북산에 우공이라는 아흔 살 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노인의 집 앞에는 넓이가 칠백 리, 만 길 높이의 태행산과 왕옥산이 가로막고 있어 생활하는 데 무척 불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가족이 힘을 합쳐 두 산을 옮겼으면 한다. 그러면 길이 넓어져 다니기에 편리할 것이다"라고.

당연히 가족들은 반대했지지만 노인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다음날부터 산을 옮기기 시작했다. 우공과 아들, 손자는 지게에 흙을 지고 발해 바다에 갔다 버리고 돌아왔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이 모습을 본 이웃 사람이 "이제 멀지 않아 죽을 당신인데 어찌 그런 무모한 짓을 합니까?”라며 비웃자, "내가 죽으면 내 아들, 그가 죽으면 손자가 계속 할 것이오. 그동안 산은 깎여 나가겠지만 더 높아지지는 않을 테니 언젠가는 길이 날 것이오"라고 했다. 

두 산을 지키던 산신이 이 말을 듣고는 큰일났다고 여겨 즉시 상제에게 달려가 산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말을 들은 상제는 두 산을 각각 멀리 삭 땅 동쪽과 옹 땅 남쪽으로 옮기도록 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머리 좋은 사람 일 수도 있지만 결코 초심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고사다.

3부(입·사·행정) 요인 중 한 명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일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에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하면서 "국민께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드리기 위해 마부작침의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임인년에는 위대한 우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통합의 에너지를 발판으로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자"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국회가 먼저 통합의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디 다가올 대선에서 당선되는 자, 또한 이어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뜻을 받은자, '마부작침'과 '우공이산'의 성어를 깊이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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