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권혜영 기자) 19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리니지 W’가 한국, 대만, 일본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MMORPG(블록체인 기반의 무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내 독보적인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유사한 스타일의 게임이 계속 누적되면서 엔씨소프트 게임 내 cannibalization(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신규 게임의 성공에도 실적이 계단식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장르, 플랫폼, 지역 다변화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저와의 소통이 많지 않았지만 게임에 대한 유저 피드백도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라인업은 3분기 중 NFT를 적용한 ‘리니지 W’의 글로벌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신규 프로젝트인 ‘TL(Throne and Liberty)’도 연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572억원, 영업이익 109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180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2062억원을 하회했다. 리니지 W 출시로 리니지 M, 리니지 2M, 리니지 1의 매출이 크게 하락했고 리니지 W 관련마케팅비용(1181억원)과 인센티브 반영에 따른 인건비(2562억원)가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신작 모멘텀이 부족한 2022년 상반기까지는 매출 하락세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설립된 후 2003년 5월 상장된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 개발 업체다. 2020년 매출 2조 4162억원 중 게임 매출이 약 91%를 차지하며 게임 매출 비중은 모바일 약 76.4% 및 PC 23.6%로 구성된다. ‘B&S 2’가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2021년 ‘리니지W’를 성공시켰고, 2022년에는 TL을 포함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