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코로나19 신규 호가진자는 16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만 5890명, 누적 266만 50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17만명대로 나오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7만 16명 대비 4126명 줄면서 16만명대로 내려왔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해 왔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이제는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를 것 없는 양상을 띈 지 오래다.
세 자릿수를 지속할 때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진작부터 네 자릿수에서 내려올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고,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 3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슬슬 불안감을 불어넣었고, 연일 4000명대, 5000명대까지 진입하면서 더욱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한때 7000명대까지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원활한 3차 접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을 유지하며 그나마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의 급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으로 전환됐고, 1만명, 2만명대, 3~5만명대를 거치더니 이젠 10만명을 넘어서고 말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유행이 3월 중순경 정점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정점에 달했을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25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분명한 것은 예측보다 정점이 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행이 정점을 향해 치닫으면서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2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9일 400명대, 23일 500명대로 증가했고, 이날 600명대로 올라섰다. 위중증 환자가 600명대가 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40일만이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이날 누적 사망자 수는 778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만 5749명, 해외유입이 14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만 8080명, 서울 3만 5562명, 인천 1만 284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9만 6485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1만 2733명, 경남 8892명, 대구 6290명, 경북 5387명, 충남 5175명, 광주 4598명, 대전 4406명, 전북 4208명, 충북 3962명, 울산 3532명, 전남 3529명, 강원 3426명, 제주 2062명, 세종 1064명 등 총 6만 9264명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즉 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4%(누적 4433만 3632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0.4%(누적 1100만 2534명)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