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후, 또 다시 두 줄?...완치자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 속출
코로나19 완치 후, 또 다시 두 줄?...완치자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 속출
  • 황설아 기자
  • 승인 2022.03.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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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 후 얻게 되는 '슈퍼 항체', "변이에는 소용 없어"
전문가들, "건강한 20·30대라도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미크론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 급증세...사망자 증가세 꺾이지 않아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42만 724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코로나19 실시간 상황판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에 접어들며 세계 각국은 이제 코로나19를 감기·독감과 같은 가벼운 질병으로 취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누적 확진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얼마 전 당국은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지난 2019년 말 중국에서 발견 돼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확산됐다. 

전 세계 각국은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개발했고 국민들은 대부분 n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0시 기준,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612만 3709명으로 확인됐다. (사진=WHO 홈페이지 캡처)

세계보건기구 WHO와 코로나19 실시간 상황판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612만 3709명에 이른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3432명으로 집계됐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방역 당국과 전 국민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K-방역에 최선을 다했지만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증가세를 멈추기는 힘들었다.  

올해에는 코로나 종식에 희망이 보이는 듯 했으나 하루 일일 확진자 수가 60만명을 돌파하고 위중증 환자 및 하루 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며 국민들은 긴장과 공포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확진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미신이 떠돌고 있다. 코로나 감염 경험이 일종의 '무적 방패' 혹은 마치 '부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코로나에 걸린 이들은 '슈퍼항체'가 형성 돼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된다", "코로나에 한 번 걸리면 슈퍼면역자가 된다" 등의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이와 관련,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려 '슈퍼면역'을 획득하겠다고 코로나19 파티를 열거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매우 비과학적인 행위다"며 "코로나19는 건강한 20~30대라 할지라도 자칫하면 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격리 기간이 해제된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 있으면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검사 시, 계속해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사진=황설아 기자)  

앞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확진이 된 이들의 경우, 완치 후 코로나19에 대한 방어기제의 '슈퍼항체'가 발견 됐으며 재감염이 될 확률이 극히 드물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백신은 변이 앞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 한다. 코로나19의 백신개발과 접종이 "효과가 낮다", "사실상 무의미 하다"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오미크론의 변이,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했고 오미크론에 이미 감염됐던 이들이라도 변이 바이러스인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는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또 다시 감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두고 "마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처럼 변이를 한다"며 "사스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00배는 높다"고 설명했다.

■ 백신 접종률 높지만,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현재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은 1차 87.5%, 2차 86.6%, 3차 63.2%로 확인된다.  

이렇게 백신 접종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얼마 전,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60만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최다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최근 자가 격리 기간을 2주에서 1주로 축소하며 사람들이 그 기간만 지나면 바이러스가 전파력을 잃는다고 착각하게 됐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격리 기간 1주가 끝난 이후 4일까지도 조심해야 하고, 또 완치자라도 재감염이 될 수도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시 선별소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황설아 기자)

최근 코로나 확진 후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 방역 당국은 재감염 기간을 90일로 정해놓고 있다. 코로나 확진 후 또 다시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90일 이전에는 '재검출'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경우, ▲네덜란드 60일 ▲영국 90일 등으로 재감염 기간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감염 시에는 증상이 더 가벼울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최근 보고되는 정황을 살펴보면 재감염 시 증상이 더욱 심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에 걸려 형성되는 항체는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보다 더 강하고 많은 양의 항체가 형성된다고는 하지만 감염을 막아주는 항체의 특성 상, 유지 기간이 임상적으로 3~6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또 항체는 핏속에 존재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가 그렇듯 상기도 점막을 통해 감염된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가 상피 세포를 뚫고 침입해 핏줄까지 감염시킬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지 상기도 감염으로 인후통과 콧물, 기침 증상이 발현될 때까지는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것이다.

미국 육군은 2일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미군은 즉각 전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내외방송 DB)
 (사진=내외방송 DB)

결국, 백신을 맞는 것이 중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해주는 것은 맞지만 애초에 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 하는 것이다.

코로나 감염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에 의존하기 보다는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비타민 섭취 등 기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상기도 점막을 통해 감염이 되므로 가글을 자주 해주면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하돼 이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습관, 비타민 섭취 등으로 면역력 증진에 힘쓰고 외출 후에는 가글·손 씻기 등으로 생활 습관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백신은 주된 것이 아닌 부수적인 요소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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