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역사를 만나다
사진에서 역사를 만나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4.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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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사진들, 마음을 울리는 사진들 대부분
경각심을 주고 잊혀질 뻔한 사진들을 보며 분노감이 샘솟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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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의 어퍼컷 모습.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그것에 걸맞는 에너지와 용맹스러움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지난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제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이 열렸다. 

'순간의 기록, 살아있는 역사'라는 슬로건과 주제로 '2021 보도사진, 현장의 기록'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국민들 모두에게 이슈화된 일, 비하인드 스토리 등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충분한 조건에서 사진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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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두환 대통령의 집 앞 산책 모습.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한 날인데, 대상을 받은 사진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전부 사진 촬영 전문기자들의 작품이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한국보도사진전 대상을 받은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 밑에는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두 번째 재판에 불출석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을 거닐고 있다고 돼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참석을 못한다고 했는데 이날 그의 모습은 단정한 정장차림에 뒷짐을 지고 꼿꼿이 걷고 있었고, 기자를 보고 "당신 누구요?"하고 고함을 쳤다고 한다. 바로 그 사진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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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앞에서도 산타는 막지 못한다는 의미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사랑이란, 인류애란 어떤 장애물 앞에서도 막아설 수 없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병원으로 방호복을 입고 찾아간 산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무리 막아도 인류애, 사랑이라는 건 어떤 순간에서도 막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제20대 대선 선거운동 기간 어퍼컷을 날리던 윤 당선인의 모습도 매우 크게 확대된 모습으로 볼 수 있었다. 그의 에너지 넘치고 진취적인 아우라가 사진 속에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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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있었던 제20대 대선특집 사진들. 모두가 열심히 달렸고 애국심을 각자의 방식으로 보여줬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제20대 대선특집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누가 당선이 됐든 모두가 열심히 뛰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표현이 다를뿐 누구나 똑같다. 

지난 2021년 4.7 재보궐선거 때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를 보며 서있던 한 시민 안경에 비친 후보들의 벽보 모습을 또 찍은 특이한 사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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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있었던 도쿄 올림픽 때 우리 선수들 사진. 한바탕 강력한 기운으로 바람이 도쿄 땅을 들썩이고 돌고 지나간 기분이었다. 코로나 속에서도 열린 올림픽이라 더 시선이 집중됐던 것 같다. 특히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여러 스타 선수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뛰었던 모습들도 인상적이고, 한쪽 팔을 잃었지만 장애를 딛고 단양에서 열렸던 WBC 피트니스 대회에서 비장애인과 경쟁 끝에 3관왕에 오른 전직 헤어 디자이너의 사진도 눈에 들어왔다.

일본 원폭 피해자 2세의 모습, 서울 마지막 달동네, 개발이 빼앗은 숲을 개발을 멈추니 돌아왔다는 감동적인 사연, 2015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에게 공격 받던 상황 모습,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열기, 2018년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사진 등도 생생히 사진기 속에 담겼다. 

이 사진들을 사진기 속에 생생히 담은 주인공, 촬영기자들의 일상 모습을 찍은 장면들도 만나볼 수 있다. 

용기, 인류애, 애국심으로 똘똘 무장한 촬영기자들의 투혼이 아니었더라면 이렇게 중요한, 역사적인 모습을 우리가 다시 볼 수 없고 역사 속에 묻혀버렸을지도 모른다. 

과거를 되집어보고,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아련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잊혀질지 모르는 중요한 사건을 다시 한 번 기억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시청역 4번 출구로 나와 3분 거리에 있는 프레스센터 광장에 이렇게 소중한 역사 기록물들이 개방돼 있다. 보는 내내 꿈만 같은 순간이다. 이 꼭꼭 숨어있던, 또 생생한 최근의 모습 등 역사를 체험해보길 추천한다. 

윤 당선인도 지난 4일 이곳을 둘러보며 "사진은 곧 역사다"고 표현했다. 애쓴 기자들의 사진을 통해 역사가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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