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출국·휴대물품, 10년간 21번 출국하고도 비공개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신의 배우자인 최아영 씨의 미술품 판매 대금 등과 관련된 자료와 부동산 거래 내역 등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지난 2007년 당시 한덕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관세청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는 2007년 기준으로 10년간 출입국 신고물품 내역이 기재됐다.

최씨는 1997년부터 2007년 사이 귀금속, 밍크, 골프채, 등 10여건 가량의 신고 대상 물품을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입국 현황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10년간 21차례, 533일 동안 출국했다.
한 후보자는 부동산 거래내역 및 양도차익 등에 관련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상태다.
부동산 거래내역 및 전입한 부동산에 대한 자료 역시 개인정보라 제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한 후보자는 군 제대 후 5년 만에 여의도와 강남의 아파트를 세 차례 사고파는 등 부동산 자산 취득과정에서도 자금조달 방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과거 다른 청문회에서 후보자,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의 출입국 신고 물품 현황을 대부분 제출했으면서 이번 청문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혹"이라며 "현재까지 밝혀진 검증 항목만 해도 '의혹 종합 선물세트'를 방불케 하는 만큼 한덕수 후보자의 재산증식에 대한 의혹은 더욱 투명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검증특위에서는 후보자에게 지속해서 재산 증식과 관련해 출입국 신고 내역을 비롯해 부동산 거래내역과 양도차익 규모 등 구체적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개인정보라 줄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의혹을 뭉개려 하지 말고 성실히 후보자 검증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지난 2007년 총리 인사청문회에서는 보유했던 부동산의 주소와 매입과 매도 시기 및 양도차익 액수를 청문위원실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