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총장 재직 중에 휴가를 신청하지 않고 평일에 15회 외유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출입국 기록과 장남의 출입국 기록이 일치한다는 지적이 추가로 나왔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장남은 미국 1회, 일본 2회 간 출입국 기록이 일치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재직 중인 지난 2016년 2월 9일 'SUNY Oswago와 협정서 갱신, LA 동문 미팅 및 LA 경영대학원 행사 참석'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17일 귀국했다.
그리고 김 후보자의 장남 역시 2016년 2월 9일 미국으로 출국해, 하루 이른 16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남을 동반한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한, 김 후보자는 2016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017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한국외대에 별도의 휴가신청을 하지 않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권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장남 역시 같은 기간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기간에는 법정근무일이 포함돼 있어, 김 후보자가 가족여행을 위해 무단결근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외대의 교직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교직원의 휴가는 연가, 병가, 공가 및 특별휴가로 구분하되 별도 휴가규정에 의하도록 하고 있고(제17조), 질병,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결근 또는 결강해여 할 때에는 소정서식에 의거 총장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돼 있다(제16조).
권 의원은 "총장의 해외출장에서 등록금으로 지불한 숙소 등을 장남이 이용했다면 이 또한 명백한 아빠찬스다. 떳떳하다면 관련 증빙자료를 즉시 국회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며 "높은 등록금으로 학자금 대출에 짓눌리는 청년들을 보면서도 대학의 등록금 자율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던 후보자의 발언을 생각하면 참으로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현재, 김 후보자 및 한국외대는 해당 출장 스케줄 등 출장 상세 내역 및 지출 증빙서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권 의원은 "법카(법인카드) 쪼개기 사용, 성폭력 교수 옹호, 온 가족 플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등 논란은 이미 검증을 넘어 수사가 시급한 사안"이라며 "한국외대 학생들과 교수노조조차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