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인상 조짐에...소상공인들 여기저기 곡소리
한은, 금리 인상 조짐에...소상공인들 여기저기 곡소리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2.07.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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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김씨, "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파산 나는 가게 한 둘 아닐 것"
종로 5가 식당 밀집 구역.(사진=이소영 기자)
종로 5가 식당 밀집 구역.(사진=이소영 기자)

(내외방송=이소영 기자) 현재도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은 가운데,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7% 수준까지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폐업하라는 거냐며 여기저기 곡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금리 급등기를 맞아 금리 상승이 가계 대출 차주의 상환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더니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를 빼면 대출 원리금도 못 갚는 사람이 1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내외방송'은 이날 직접 현장에 나가 소상공인과 금리 인상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눠봤다.

서울 종로 5가에 있는 한 카페 점주 김 씨는 "가게에서 지금까지 나가고 있는 고정 지출에서 추가가 되니까 악순환이다. 지금도 당장 폐업하고 싶은데 그게 다 빚이니까 억지로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이 절반 가까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파산 나는 가게 한 둘 아닐 것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나 또한 고민하고 제시하는 정책대로 따라주고 싶지만 당장의 현실이, 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금리 인상 아니고 더 현명한 방안과 대책은 없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마쳤다.

또 바로 맞은편 상가 꽃가게 주인 이씨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많이 걱정되고 부담된다"며 "당장 내가 대출금이 없다고 해도 금리 인상 여파는 고스란히 내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계획했던 것들이 모두 어그러지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주 막막하다"며 캄캄한 앞날에 대한 걱정에 이씨는 눈을 지그시 감아버렸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이자 부담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감염병 재확산 추세로 전처럼 정부의 거리 두기 방침이 강화돼 저녁 장사마저 또 다시 강제 금지될까'하는 소상공인의 불안감은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문제는 고정 금리로 대출받은 이들이 아닌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이들인데 1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하면 연 5%였을 때 한달에 이자가 50만원이지만 7%로 뛰면 70만원이 된다. 

소상공인들이야 그래도 가게라도 갖고 있고, 보증금도 있다. 하지만 임대료를 내고 생활비를 쓰고 월 70만원을 내야한다면 어떨까. 

현재 기준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191만 4440원. 사대보험 떼고, 차떼고 포떼고 나면 가져가는 돈은 150여만원 이쪽 저쪽, 직장인으로 집을 사기 위해서나 생계긴급자금으로 쓰기위해 대출받은 이들은 죽으라는 말과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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