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담비·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활동 포착
환경부, 담비·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활동 포착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9.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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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경주, 가야산, 무등산국립공원, 덕유산 일대에서 발견
지난 2월 지리산에서 담비가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 (사진=환경부)
지난 2월 지리산에서 담비가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 (사진=환경부)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담비, 수달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국립공원 곳곳의 무인 관찰카메라로 희귀한 활동 모습이 포착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무등산 국립공원, 지리산, 경주, 가야산, 덕유산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모니터링하는 중에 무인 관찰카메라 8대에서 야생동물 서식 장면을 발견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감소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이나 위협요인이 제거 또는 완화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시일 내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을 의미한다.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종은 총 267종 중 177종(66%)이 서식하고 있으며 서식 비율은 멸종 Ⅰ급 61.6%, 멸 종Ⅱ급 67.6%이며 곤충(92%), 조류(86%), 양서‧파충류(75%) 순이다.

환경부는 "이번 영상에 포착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야생생물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담비와 삵, 흰목물떼새 등이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지리산에서 수달이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 (사진=환경부)
지난 4월 지리산에서 수달이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 (사진=환경부)

특히 지리산 속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 담비 3마리, 삵 2마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올해 4월 지리산 일대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서는 수달 성체 2마리가 수상 쉼터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드러났다. 

담비의 경우 올해 2월과 4월에 지리산 구례군에서 먹이를 찾아 무리 생활하던 모습이 포착됐다.

담비는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 잡식성으로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 최상의 포식자이다.

지난해 7월 지리산에서 어미삵이 젖을 물리는 모습. (사진=환경부)
지난해 7월 지리산에서 어미삵이 젖을 물리는 모습. (사진=환경부)

지리산 산청군의 한 습지에서는 지난해 7월에 어미 삵이 새끼 삵에게 젖을 물리는 희귀한 장면도 발견됐다.

삵은 야행성 동물이며 3월경에 짝짓기를 하며 60일 정도의 임신 기간을 거친 뒤 2~3마리 정도 새끼를 낳는다.

이외에도 경주, 가야산, 덕유산, 무등산에서도 담비, 수달, 삵, 흰목물떼새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주의 경우 토함산지구에서 지난해 4월 담비 2마리와 삵이 서로 대치하며 경계하는 모습과 수달이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지난 6월 가야산에서 담비가 영역 표시를 하는 모습. (사진=환경부)
지난 6월 가야산에서 담비가 영역 표시를 하는 모습. (사진=환경부)

가야산에서는 올해 6월에 합천군에서 담비 2마리가 엉덩이를 통나무에 문지르는 행동이 촬영됐다.

환경부는 "이러한 행위는 야생동물 고유 체취를 자연물에 묻혀 다른 동물에게 본인의 존재를 알리며 자신의 영역을 알리는 행위다"고 밝혔다.

덕유산에서는 올해 1월과 4월 수달 가족들이 계곡 바위 위에서 무리를 지어 지나가고 서로 장난치는 모습 등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발견됐다.

지난 1월 덕유산에서 발견된 수달가족. (사진=환경부)
지난 1월 덕유산에서 발견된 수달가족. (사진=환경부)

무등산은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흰목물떼새의 짝짓기부터 새끼 부화까지 일련의 모습이 촬영됐고 7월에는 북산 일원에서 먹이를 물고 가는 삵이 포착됐다.

송현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들을 통해 국립공원이 희귀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에게 서식지로서의 안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며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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