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의 1심 무죄로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고 있어 이에 6석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정의당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14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대장동 특검이 아닌 50억 클럽 특검을 주장한다"며 "나머지 의혹은 검찰수사에 맡기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한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도 추가해 조사하자는 특검안에 대해서는 "정의당이 주장한 50억 클럽 명단에 박영수 전 특검이 포함된 만큼 유죄여부를 찾는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곽상도 의원 50억 무죄 판결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이 의지를 갖고 수사를 진행했다면 무죄라는 황당한 판결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결이 나오고 국민들이 공분하자 검찰이 액션을 취한 것"이라며 검찰의 항소에 대해서는 불신했다.
특히 이 대표는 특검 추천 권한에 대해 거대 양당이 빠진 비교섭단체 3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상설특검법이 아닌 일반특검법인 만큼 특검 추천은 국회 안에서 같이 논의를 해야 한다"며 "50억 클럽 멤버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인사도 연루돼 있는 만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 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다른 관심사인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이 대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만의 특권으로 이를 포기하는 것이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정의당의 재창당 선언'에 대해 "정의당이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고 제3의 뚜렷한 진보정당의 색과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진보정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태세를 제대로 갖추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