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영등포와 구로는 수출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핵심 지역이었지만 최근 산업 트렌드와 도시공간 기능의 변화로 원도심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의 어디서나 주민들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영등포와 같은 원도심을 새롭게 탈바꿈시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빠르고 힘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서울의 원도심을 대개조하는 '뉴:빌리지 사업'(이하 뉴빌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뉴빌사업은 아파트와 달리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촌을 새로운 타운하우스와 현대적인 빌라로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정비 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하고 ▲주차장 ▲CCTV ▲운동시설 등 주민공동시설의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 공모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필요한 재원은 기존 예산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추가 재정부담 없이 향후 10년간 10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집값을 비롯한 거주비용 절감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잘못된 징벌적 과세부터 바로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매년 부동산 공시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린 결과 집 한 채 가진 사람들도 보유세가 두 배로 증가하는 등 국민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고, 전·월세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 호를 공공이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는 한편, 민간이 임대차 시장에서 공급자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기업형 장기임대주택에 대한 임대료 규제를 완화하고 기금 융자 및 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청년과 서민층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청년 월세 지원사업'의 지원대상과 기간을 확대하고, 주거급여 지원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서울의 인구와 위상에 맞는 문화예술 인프라도 재정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노후화된 공간은 신속히 리모델링하고, 청년들이 많이 찾는 마포와 홍대 일대는 '당인리 문화창작 발전소' 설립을 계기로 청년 복합예술 중심지로 조성하는 한편,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는 '서울역 복합문화공간' 및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