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강경파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당선
대정부 강경파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당선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3.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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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회서 필수의료 관련 반대 의견 개진하다 '입틀막'으로 끌려나간 악연
조규홍, 박민수 파면 및 대통령 사과 요구해 정부와의 대화 요원할 듯
임현택 신임 의협 회장이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의협 회장이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의사들의 공식창구가 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신임 수장이 결정됐다.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이필수 전임 회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꾸려져 온 의협의 제42대 신임 회장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인 임현택 후보였다.

어제(26일) 서울 용산 의사회관에서 치러진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와 기호 2번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과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 결과 임 후보가 총 투표수 33,084표 중 65.43%인 21,646표를 획득해 최종 당선됐다.

임현택 신임 의협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2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에게 필수의료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외치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 끌려나간 뒤 경찰 조사를 받은 악연을 갖고 있다.

또한 이번 의협 회장 선거에서도 출생률이 낮고 인구가 줄고 있어 의대 정원을 오히려 500명 이상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현재 2,000명 증원을 못박은 정부와 강력한 대립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의식한 듯 임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지금 의료계가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고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돼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전향적인 정부의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의 파면 ▲의대증원을 주도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공천 취소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강경파로 정부와 의료계의 타협이 요원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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