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오늘 14일 자정을 기해 마무리되고,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내일(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를 진행하는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출구조사 정확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와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선거 당일 전국 23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3개 조사기관 조사원 약 1만 3천명은 투표소 밖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투표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는 오후 6시 지상파 3사에서 동시에 공표된다.
관건은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다. 지금까지 사전투표는 투표율이 낮아 당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보조재로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전체 투표자의 1/4이 넘는 사람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이번 총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지만, 이번 사전투표일에 출구조사는 시행되지 않았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출구조사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론조사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특히, 초접전지역의 경우 출구조사와 달리 사전투표가 승리의 향배를 좌우할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한때 출구조사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또한 출구조사 또한 난제로, 코로나19로 위축된 분위기는 응답률을 낮출 수도 있다. 조사원은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의무 착용하게 하고, 감독관이 수시로 조사원들 체온을 측정한다.
출구조사는 투표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 여론조사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다. 개표 결과로는 알 수 없는 연령, 성별 등에 따른 후보·정당 지지율도 파악할 수 있다.
KEP는 이번 총선부터 경쟁 미디어의 무단 인용 보도에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정당별 의석수는 오후 6시 25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 결과는 6시 45분 이후에 인용할 수 있으며, 이를 어기는 경우엔 법적 대응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종편 JTBC는 리얼미터, 성균관대 글로벌융복합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자체적으로 만든 당선 예측 시스템을 사용한다. JTBC 자체 여론조사와 정당별 당선 예측 결과는 총선 당일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