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 개헌 이외 모든 법안 처리 가능한 180석 확보…막판 사전투표함 개표에서 초접전지 뒤집혀
민주·시민, 개헌 이외 모든 법안 처리 가능한 180석 확보…막판 사전투표함 개표에서 초접전지 뒤집혀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4.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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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김준호 기자)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 승리를 하며 180석의 여대야소 정국이 탄생하게 됐다. 16일 오전 민주당과 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3석 확보에 그쳤다.

지역구 개표 결과,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 개표율 92.66% 기준 미래한국당 34.18%, 시민당 33.21%, 정의당 9.54%, 국민의당 6.71%, 열린민주당 5.32% 등을 기록했다. 이를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민생당은 2.7%를 기록해 3%가 넘게 되면 의석 수가 바뀌게 된다.

민주당은 서울 49개 지역구 중 41개 지역, 경기도 59개 지역구 중 51개 지역, 인천 13개 지역구 중 11개 지역 등 수도권 121개 지역구 가운데 106석을 차지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서울에서 강남벨트와 용산, 경기도에서 7개 지역, 인천에서 1개 지역에서 승리했을 뿐이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이 20개 지역구를 차지해 8석에 그친 미래통합당을 압도했고, 강원도 8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3석과 4석을 나눠가졌다. 호남과 제주 31개 지역은 1개 지역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싹쓸이한 반면, 대구․경북 25개 지역 중 24개 지역은 미래통합당이 싹쓸이했다. 부산․울산․경남 40개 지역구에서는 미래통합당이 32개 지역을 차지한 가운데 민주당은 7개 지역에서 승리했을 뿐이다.

(출처=네이버)
(출처=네이버)

이번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여권은 단독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선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개헌을 제외한 대부분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웠고, 통합당은 '야당 심판'과 견제를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되며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여당이 사법개혁 등에서 본격적인 개혁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반면,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 가능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정의당은 일부 의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21대 국회는 전체적인 양당 체제로 회귀하며 입법부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종로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상대로 당선을 확정했고, 동작을에서는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이겼다. 광진을에선 고민정 후보가 통합당의 오세훈 후보에게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 남양주병에선 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통합당 주광덕 후보를 이겼고, 안산 단원을 민주당 김남국 후보도 현역 통합당 박순자 의원을 상대로 이겼다. 경기 안양 동안을에선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에게 승리했다.

경남 양산을에선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통합당 나동연 후보에 승리했고, 부산진갑에선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이겼고, 강원 원주갑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경기 고양갑에서 정의당 지역구 후보로는 유일하게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초박빙 승부처가 많았는데, 수도권 70여곳을 비롯해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가 바뀌는 초박빙 접전을 보인 곳이 많았다. 경남 양산을은 355표 차이로 김두관 후보가 승리했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서는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171표 차이로 승리가 갈렸다.

광진을은 두 후보간 천 표 안팎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부산 남구을은 승부가 새벽에 재역전되는 상황이 연출됐고, 인천 연수을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당선이 갈렸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0.8%포인트로 어려운 승리를 거뒀고, 충남 아산갑의 경우에도 통합당 이명수 후보가 민주당 복기왕 후보를 564표 차이로 겨우 승리했다.

한편, 이번 방송3사의 출구조사 예측은 실제와는 차이가 있었고, 박빙 승부처의 경우 개표 막판에 사전투표함이 개표되면서 승부가 뒤집힌 지역이 많았다. 이는 본 투표에서 위기의식에 몰린 보수표가 결집했다면 사전투표에서 직장인이 많은 30, 40, 50대가 많이 참여함으로써 당락이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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