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들이 대체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었고, 자동차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언택트 경제 확산덕분에 컴퓨터는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했습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 총 수출액은 2406억 42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10대 수출 품목이 차지한 비중은 53.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468억 63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수출의 19.5%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자동차는 수출이 27.3% 급감해 수출 비중도 작년의 7.9%에서 올해 6.5%로 줄었습니다.
한편, 같은 날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가 지난 24일까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낸 32곳을 분석한 결과, 66%인 21곳의 실적이 전망치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9조 1027억원과 1조 9467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판매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와 73%나 급감했는데요.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시장 기대치보다는 각각 86%와 46% 높은 실적을 냈습니다.
무역통계와 기업실적을 토대로 상반기 경제 상황을 분석해보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경제는 비교적 잘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