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직격탄’…상반기 희비 엇갈려③
[기획] 코로나19 ‘직격탄’…상반기 희비 엇갈려③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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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국제 유가 급락…마이너스 정제마진, 수조원 손실
▲ 최태원 회장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올해 수조원의 마이너스 정제마진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최태원 회장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올해 수조원의 마이너스 정제마진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 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재계 3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심각하다. 올해 코로나19 창궐로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그룹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들여와 석유가스, 휘발유, 나프타, 등유, 경유, 윤활유, 중유, 아스팔트 등으로 정제해 팔아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있다. 국내 정유사의 사업 가운데 정유사업이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정제마진 폭이 확대됐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11조 1630억원)이 전년 동기(12조 7775억원)보다 12.6% 급감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영업손실 1조 77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14년 적자(2313억원) 이후 5년여 만에 첫 적자다. 이 회사의 1분기순손실 역시 1조 5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국제 유가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월 6일 배럴당 70달러로 올해 최고를 기록했으나, 4월 22일 14달러로 4개월 사이 80%가 급락했다. 원유가격 하락이 정유사에는 호재이지만, 석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크게 내렸다.

◇ 유가 반등 불구, 실적 개선 요원…수조원 손실 전망

같은 기간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유가격 역시 올해 최고인 배럴당 각각 75달러, 83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4월 22일에는 80%(60달러), 74.7%(62달러) 급락한 15달러, 21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최근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국제 유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10일 44달러로 80여일만에 214.3%, 같은 날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유가격도 각각 46달러, 50달러로 206.1%, 138.1% 크게 올랐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한 2012년 석유제품이 국내 수출 1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시 사상최고인 73조 3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후 국제 유가의 지속 하락으로 지난해 매출은 49조 8765억원으로 7년 사이 32% 줄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2조원에서 3조원의 영업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영도 부장은 “해법이 없다. 각 사업별로 비상경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5%포인트 수출 개선세를 보이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30% 중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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