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유사업, 상반기 ‘몰락’…코로나19 여파 ‘고스란히’
韓 정유사업, 상반기 ‘몰락’…코로나19 여파 ‘고스란히’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9.0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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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매출 23% 급감…영업이익·순이익, 적자 전환
역정제마진, SK이노 2조원…GS칼·S-OIL 1조원 돌파
현대오일, 영업익 -5천500억원…“해법없다. 비상경영”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 종목 가운데 하나인 정유산업이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멈추면서 석유제품 소비가 크게 줄면서 1∼2조원 대의 역정제 마진을 보인 것이다.

▲ 국내 정유사들이 상반기 1∼2조원 대의 역정제 마진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정유4사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멈추면서 석유제품 소비가 크게 줄면서 1∼2조원 대의 역정제 마진을 보인 것이다.
▲ 국내 정유사들이 상반기 1∼2조원 대의 역정제 마진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정유4사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멈추면서 석유제품 소비가 크게 줄면서 1∼2조원 대의 역정제 마진을 보인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48조 6902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 5648억원)보다 23.4% 급감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들여와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 등유 등으로 정유해 판매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남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석유제품 수요가 사라져 이들 정유사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이중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매출 18조 3646억원으로 28.8%(7조 4374억원) 급감했다. 이로써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8224억원) 흑자에서 적자(2조 2149억원)로 전환됐다.

사업별로는 석유개발사업과 소재사업, 윤활유 사업을 제외하고 정유(2조 689억원), 화학산업(216억원), 배터리사업(2187억원) 등이 적자를 주도했다.

◇ SK이노 반기순익, 3534억원 흑자서 1조 8980억원 적자로

SK이노베이션의 반기순이익 역시 전년 상반기 3534억원 흑자에서 올해 적자(1조 898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2위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GS칼텍스는 상반기 매출 11조 70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32조 9117억원) 매출이 크게 줄었다.

GS칼텍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630억원, 1349억원 흑자에서 1조 1651억원, 1조 1322억원 적자를 냈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윤활유와 석유화학부문에서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정유부문에서 1조 3344억원 적자를 달성했다.

업계 3위 현대오일뱅크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매출이 4.7%(10조 4607억원→9조 9683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5500억원)과 순이익(-163억원)의 적자 폭이 4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552억원, 순이익 1499억원 흑자를 보였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정유사업만을 영위하고 있다. 2010년 석유화학부문을 현대코스모(주)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 현대오일, 영업익 -5500억원…S-OIL, 정유적자 1조 5000억원

그동안 견조한 실적으로 알짜 기업으로 부상한 S-OIL도 상반기 고꾸라졌다.

S-OIL은 상반기 매출이 8조 6502억원으로 26%(3조 332억원) 급감하면서 영업이익(-1조 1716억원), 순이익(-9475억원)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S-OIL은 상반기 윤활유와 석유화학부문은 흑자를 냈지만, 장유사업이 1조 5487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국내 수출 효자종목인 석유제품 수출도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이들 4사는 126억 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 동기(201억 2100만달러)보가 수출이 37.3% 줄었다.

반면, 국내외 유가가 사상최고 이던 2012년 석유제품은 국내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김영도 부장은 “해법이 없다. 각 사업별로 비상경영에 들어갔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제 유가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올해 상반기 배럴당 39.5달러로 전년 동기(62.9달러)보다 37.2% 급락했다. 이 기간 싱가포르시장에서 석유제품 가격은 배럴당 휘발유가 43.3달러, 경유가 49달러로 각각 37.5%(26달러), 27.2%(29달러) 각각 크게 하락했다.

2013년 두바이유와 싱가포르유가는 각각 130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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