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다이소, 국민가게(?)…소규모 자영업자 모두 ‘다이’
[포토] 다이소, 국민가게(?)…소규모 자영업자 모두 ‘다이’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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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성다이소가 운용하는 중저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가 최근 ‘국민가게 다이소’를 표방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아성다이소가 운용하는 중저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가 최근 ‘국민가게 다이소’를 표방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국민가게 다이소.’ 아성다이소가 운용하는 중저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가 내건 최근 문구다. 다이소가 5000원 미만의 생활용품을 취급하면서 국민 대부분이 이를 통해 생활용품을 구입하고 있어서다.

현실은? 다이소가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소규모 영세자영업자를 죽이는 킬러(살인자)일 뿐이다.

경기도 성남시를 들여다보자. 이곳에 자리한 1기 신도시 분당구와는 달리 중원구, 수정구는 구도심으로 서민들이 주로 살고 있다. 당초 도시 태생이 빈민촌이다 보니 중원구와 수정구에는 모란시장 등 전통시장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

이중 수정구 태평동 현대시장 반경 100m 이내에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다이소 같은 균일가 매장(일명 천냥하우스) 3곳이 성업했다.

▲ 3층 규모의 다이소 성남중앙로점이 2010년대 중반 문을 열면서 현대시장 반경 100m 내에 자리한 천냥하우스가 모두 문을 닫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3층 규모의 다이소 성남중앙로점이 2010년대 중반 문을 열면서 현대시장 반경 100m 내에 자리한 천냥하우스가 모두 문을 닫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다만, 같은 곳 3층 건물에 다이소가 2010년대 중반 자리하면서 이들 천냥하우스가 하나둘 문을 닫았다. 그러다 지난해 초 현대시장 내에 있던 천냥하우스마저 폐업했다. 이들 4곳의 매장은 모두 걸어서 5분 안에 있으며, 현재 수정구와 중원구에는 다이소 매장 8곳이 있다.

2010년대 후반에는 용인시 문방구점들이 다이소 입점을 반대하기도 했다. 다이소에서 학용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현재 다이소는 생활용품에 문방구, 과자와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어 골목상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2010년대 초만 해도 다이소와 천냥하우스가 공존했다. 다이소의 점포와 매출 등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 현대시장 내(사진 왼쪽 아래 옷가게)에 있던 천냥하우스도 지난해 초 결국 문을 닫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현대시장 내(사진 왼쪽 아래 옷가게)에 있던 천냥하우스도 지난해 초 결국 문을 닫았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일본 다이소 산업의 투자를 받아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명칭을 바꾼 2001년 다이소의 매출은 204억원, 영업이익 13억, 당기순이익 8400만원에 불과했다. 전국 매장 수는 100곳.

10년이 지난 2011년 다이소의 매출은 5145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 당기순이익은 94억원으로 10년 사이 각각 2422%, 862%, 1만 1090% 급증했다. 매장수도 860여곳으로 760% 늘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2조 2362억원, 영업이익 767억원, 당기순이익 624억원으로 8년 전보다 각각 335%, 514%, 564% 다시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장은 57% 늘어난 1350곳으로 집계됐다.

현재 다이소가 영세자영업자 고객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로 전락한 부분이다. 이로 인해 많은 천냥하우스 대부분이 다이(die, 죽다). 올해 기자의 카메라에 잡힌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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