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출신 피터슨 교수,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 심도 깊은 비판
하버드 출신 피터슨 교수,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 심도 깊은 비판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1.0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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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슨 교수 ‘코리아넷’에 칼럼 기고
일본, 전범행위 정당화 중단해야
▲ 하버드대 출신 피터슨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된 램지어 교수의 한국 위안부에 대한 논문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홍보원)
▲ 하버드대 출신 피터슨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된 램지어 교수의 한국 위안부에 대한 논문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홍보원)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위안부가 매춘부였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미국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의 논문을 놓고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피터슨 교수는 하버드대 출신이다.

피터슨 교수는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 올라온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이라는 칼럼에서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들의 행위를 두둔하는 일본의 추한 모습이 2021년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램지어 교수 논문의 논리적 아둔함도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마치 ‘고속도로에 파란색 자동차들이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따라서 모든 자동차는 파랗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결국 ’위안소에는 원래 매춘부였던 여자들이 위안부로 모집돼 있었다. 따라서 위안소에 있던 모든 여자들은 매춘부다‘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또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여자들이 어떻게 속아서 매춘부가 됐는지는 적게 다루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 주제로만 나열했다”고 비판했다.

피터슨 교수는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자들의 사연은 한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며 위안부 강제동원을 피하려고 하얼빈의 삼촌집으로 보내진 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저자는 일본이 전시에 여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사안 전반에 대해서는 논하고자 하지 않았다”며 “잠시 쉬웠다는 이유, 임신을 했거나 병을 옮겼다는 이유로 위안부들을 난폭하게 때리는 것을 잔인함이 아닌 ‘위험하다’ 정도로 표현한 것이 전부라고 되짚었다.

피터슨 교수는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본 병사들은 전투를 치른 뒤 여성들을 강간하고 사람을 죽이며 난동을 부렸다는 내용이다. 결코 일본 정부가 일본 병사들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위안소 운영을 강화했다는 만행에 대한 죄 값은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고 있고 서로 골이 깊어진 두 나라 사이의 불신과 증오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 이 논문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램지어 교수가 공식 직험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이고,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고, 2년 전에는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피터슨 교수는 “그는 일본인은 아니지만 어느 누구보다 이제껏 일본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며 “이번 논문으로 다시 한 번 한국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며 날 선 비판을 했다.

피터슨 교수는 일본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늘 부정해왔고 매번 상처가 아물기 전에 딱지를 떼어내 버렸다”며 “일본은 전범국가로 보여야 할 사죄와 동정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슨 교수는 브리검영 대학에서 30년 이상 학생들에게 한국학을 가르쳤다. 1987년 하버드 대학에서 동양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2018년 은퇴 후에는 ‘우물 밖 개구리((The Frog Outside the Well)’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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