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립극단이 온라인을 통해 연극 ‘햄릿’을 초연한다. 연극 햄릿은 지난해 명동예술극장 화제와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국립극단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가장 보고 싶은 연극을 설문조사 했더니 ‘조씨고아’가 1위, ‘햄릿’이 2위를 차지했다. 햄릿은 수없이 많이 공연됐지만 이번 공연은 특별해서 더욱 화제다.
배우 이봉련과 햄릿, 작가 정진새와 연출과 부새롬의 협업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이하게도 덴마크의 왕자 ‘햄릿’을 여성 배우인 이봉련이 연기한다. 왕위 계승자이며 칼싸움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으로 그려지는 여성 햄릿인데 성별에 방점을 찍지 않고 선악과 정의를 두고 갈등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젊은 예술가들이 빚어내는 솔직하고 직설적인, 또 무엇보다 공주 햄릿을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회차에 따라 단일 시점과 다중 시점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해 놓았다. 단일 시점은 관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봤을 때의 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카메라 이동 없이 무대 전체가 한 눈에 보인다. 다중 시점은 여러 위치에서 촬영한 카메라의 영상을 편집한 영화 같은 버전이다. 관람객의 취향에 따라 버전을 골라볼 수 있다.
단일 시점은 26일과 27일 저녁 7시 30분, 다중 시점은 27일 오후 3시에 상영한다. 특히 다중 시점은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어 영화 같은 햄릿을 기대하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벅찬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