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 30% 이상을 유통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이 코로나19 집단확진 여파로 오늘(9일) 새벽 경매가 중단됐다.
9일 부산항운노조와 어시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어시장에서 일하는 항운노조 어류 지부 조합원과 가족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시장은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항운노조와 상의해 8일 밤 어시장에 대해 작업 중단 조처를 내렸고, 9일 새벽 경매는 이뤄지지 못했다.
어시장은 보통 다음 날 오전 6시 경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전날 밤부터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어획물 분류작업이 이뤄진다.
어류 지부에서는 성수기 기준 항운노조 조합원 560여 명과 임시조합원 1000여 명 등 1500여 명이 어선이 싣고 온 어류를 육지로 내리고 크기와 어종별로 선별한 뒤 배열하는 작업을 한다.
이들 중 상당수 인력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부산시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서 8일에도 어획물 선별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경매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자가 격리된 인력들이 돌아올 때까지 경매가 재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당분간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숙련도가 필요한 대규모 인력을 대처하기가 어려운 데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인력을 분류작업에 투입했다가 감염병이 확산할 경우 대규모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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