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살아가는 30대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명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통계개발원이 20세에서 44세까지 미혼 인구의 세대 유형을 조사한 결과, 30대 인구 중 54.8%가 미혼으로 부모와 동거 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30에서 34세 중 미혼이며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57.4%, 35~39세는 50.3%, 40~44세는 44.1%로 각각 드러났다.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미혼자 중 취업을 한 경우는 57.9%로 독립해서 혼자 생활을 꾸려가는 청년 1인 가구의 취업자 비율 74.6%에 비해 경제적 자립도가 낮게 드러났다. 

한편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 조사 가운데 30~44세 미혼 여성 중 61.6%는 '결혼을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고 응답했다. 

45.9%인 남성을 15.7%p 앞서는 수치다. 

'결혼을 아예 안하는 게 낫다'고 응답한 여성 비율도 15.5%로 6.4%인 남성보다 높았다. 

통계개발원은 "요즘처럼 비혼이 만연한 시대에 남성은 경제적 요인,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을 각각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leewltjs02@nw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