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허명구 기자) 경북 포항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경상북도의 유명한 누각과 정자(누정·樓亭)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포항문화재단은 20일부터 5월 16일까지 ‘영남선비들의 삶과 꿈, 누정(樓亭/누각과 정자의 줄인말)에 담다’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귀비고)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 초청전시 ‘영남선비들의 삶과 꿈, 누정(樓亭)에 담다’는 지난해 7월 유교문화박물관에서 개막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는 경북 환동해를 대표하는 관광거점으로 많은 관람객에게 경상북도의 유명한 누정을 소개해 경북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1부 자연과 마주하며 학문을 연마하다’, ‘2부 찾아가는 기쁨, 맞이하는 즐거움’, ‘3부 오륜의 실천, 공간으로 전하다’, ‘4부 옛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다’로 누정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4부로 구성했다.
경북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누정을 보유한 곳으로 현존하는 누정 가운데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전국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것만 해도 안동의 임청각(군자정)과 경주 귀래정, 예천 야옹정, 봉화 한수정 등 10여 곳에 이른다. 산수 속에서 학문을 연마하며 선현을 추모했던 포항의 누정 세 곳인 칠인정, 용계정, 분옥정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과 귀비고를 찾는 관광객들이 경북의 문화유산을 접하는 창구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경북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