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 경선 기간에 문 정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밝혀와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김기현 4선 의원(울산 남구을)이 선출됐다.
김기현 의원은 30일 소속 의원 100명이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66표를 얻어 승리했다. 김태흠 의원은 34표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선 김기현 후보가 34표, 김태흠 후보가 30표, 권선동 후보 20표, 유의동 후보가 17표를 득표했고, 최종적으로 김기현, 김태흠 두 후보가 가합을 벌였다.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후 "역동성 넘치는 당을 만들겠다. 헌신하고 목숨걸고 앞장서 싸울 건 싸우고 지킬 건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힘을 합치면 다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회복하고 자랑스런 나라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4.7 재보선 승리 후 수면 위에 떠올랐던 당내 갈등 수습은 물론, 야권 통합, 차기 대선 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무엇보다 첫 과제로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뒤 기자들에게 "법사위원장 자리는 민주당이 돌려주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17~19대 의원과 울산시장을 지냈고, 2018년 선거에서는 울산시장 재선에 실패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송철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며 주장해 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내세웠고 자신의 존재 자체가 문재인 정권의 법치 파괴와 불법성을 상징적으로 증명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