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에 지원하는 백신 우선순위를 놓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연방 하원 의원 측은 13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백신 지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가 한국 백신 지원에 대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을 보면 양국의 백신 협력에 대한 논의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뜻을 해리스 부통령이 받아들였고, 이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해리스 부통령은 이 사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우선순위를 두고 논의하겠다며 그 논의를 앞으로 김 의원과 상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은 단순 립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추진 계획을 밟아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도 한미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백신 문제를 꼽고 있는 만큼 실제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보고 있다.
한국계인 김 의원은 미국 민주당의 뉴욕주 광역대의원인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의 요청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게 됐다.
김 관장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톰 스워지, 캐럴린 멀로니 하원의원에게 백악관에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백신 공급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조율한 바 있다.
김 관장은 "김 의원은 하원의원이 되기 전 국무부에서 일할 때부터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도 친분을 쌓았다"면서 "한국에 대한 백신이 수월하고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