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위한 명언들, 메모, 일기 등이 나오면 안타까워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친구가 없어서, 사랑할 애인이 없어서,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씁쓸한 '청춘'들의 저승행(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길해용 유품정리업체 대표는 2일 "2030대 청년 고독사가 아주 빠르게 늘고 있다. 돌아가신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길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집안 정리부터 시작, 사망자의 자동차 처분, 가전제품의 중고매매, 유가족 상속 관련해서 법률에 연결하는 일, 건물주 유가족 간에 법적 분쟁에 참여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 대표는 "유가족이 있는 경우는 우리한테 부탁하시는 경우가 많고, 무연고 사망자이거나 돌아가신 고인 분에 대해서 유가족 분들이 아예 신경을 끊은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건물주 분들이 우리한테 연락을 한다"면서 "청년과 중장년층 고독사가 5:5 정도로 해서 의뢰가 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길 대표는 "청년 고독사의 경우 취업 문제가 가장 크고, 취업을 했다 해도 현 생활비로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암울한 현실 때문에 극단 선택을 하는 경우, 주식이나 코인 도박에 투자했다가 결과가 좋지 못해 극단 선택을 한 경우가 있다"면서 "고아가 보육원을 나와서 극단 선택을 한 경우가 가장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다. 공무원 준비하는 분들이 범죄에 연루 됐을 경우 자격 문제가 발생되서 극단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길 대표는 "청년 고독사의 경우 사망자의 집을 보면 3평에서 5평 남짓한 방에서 최소한의 물건들과 음식을 조리한 흔적은 없고 인스턴트 식품들만 있다"면서 "가족이 연을 끊은 경우는 건물주가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도 강제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많다. 노력을 위한 명언들, 메모들, 일기 같은 것들이 집안에서 나올 때마다 안타깝다. 요즘 독거노인 분들은 복지, 케어가 잘 되고 있지만 청년들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 연령불문하고 1인 가구라고 하면 고독사는 누구에게나 발생될 수 있는 사안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