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 수가 17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누적 20만 392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이번 금요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단계 연장에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일별 추이를 보면 1673명→1710명→1539명→1442명→1218명→1200명→1725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664명, 해외유입이 6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79명, 경기 474명, 인천 83명 등 수도권이 총 1036명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113명, 부산 108명, 대구 75명, 대전 59명, 충남 52명, 경북 46명, 충북 45명, 전북 33명, 제주 23명, 강원 22명, 광주 15명, 전남 15명, 울산 14명, 세종 8명으로 총 628명이다.
61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3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31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작가격리 도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