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연방의원 총선거가 열린 독일에서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민, 기사 연합과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민당이 근소하게 앞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독일은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독일 총선은 기존 집권 기민(CDU), 기사(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 2파전 양상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된 뒤 발표된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도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독일 공영방송인 ARD의 출구조사 결과 기민, 기사 연합과 사민당의 득표율은 25%로 같은 결과를 보였고, 또 다른 공영방송 ZDF는 사민당이 26%를 기록하며 기민, 기사 연합을 2%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고 공개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도 사민당은 3%포인트 안팎으로 기민, 기사 연합에 앞서 왔다.
사민당은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를 중심으로 16년 만에 정권 교체에 나선다.
올 초 한 때는 지지율 1위로도 상승했던 녹색당은 15% 안팎의 표를 얻음으로 해서 제3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1위와 2위 정당의 의석수에 거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정 구성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사민당과 기민, 기사 연합이 연정 구성에 나설 경우 정권 출범까지 꽤나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년 전 메르켈 총리가 집권할 당시에도 1당과 2당의 의석 차이는 4석에 불과했다. 그 당시에도 역시 연정 구성까지 2개월 넘게 걸린 바 있다.
연정 구성이 끝나게 되면 메르켈 총리도 정치 무대 뒤편으로 물러나게 된다.
메르켈 총리는 동독 출신의 최연소, 최초의 여성 총리다. 지난 16년 간 독일을 유럽을 넘어 최고로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