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외아들인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가 어린 시절 왕따를 경험했었다며 그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줬다고 고백했다.
정 대표는 지난 2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독서광이었으나 스포츠 역량, 기량이 부족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친구들로부터 극심한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가해자를 미워해서 될 일이 아니고 평화로운 시민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오히려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임팩트 투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차원에서 선택하게 됐다"면서 "예를 들어 투자라는 개념을 노숙인 숙식 지원이나 장기간을 두고 봐야 할 사회복지 차원에 끼워맞춘다면 뭔가 맞지 않다. 그렇지만 취약 계층을 고용하거나 친환경 농산물 등에 대한 문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더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비즈니스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임팩트 투자는 투자자에게 적정한 수익을 돌려주는 투자라는 관점에서 매우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팩트비즈니스가 숙제로 남겨진 상황이 됐다는 점에 대해 정 대표는 "임팩트비즈니스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소개된 사례는 영리 목적으로 운영되는 영국의 사회적기업 'Gym Group'이었다"며 "영국은 소득격차가 큰 나라 중 하나로 소득이 높은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위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의료 비용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지만 소득이 낮은 사람은 건강한 음식이나 운동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Gym Group은 소득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만들고, 제휴된 공간에서는 언제든 운동할 수 있도록 가격 접근성을 낮췄다"며 "이 기업은 영리 기업으로 정의되지만, 그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과 목표가 사회적 가치를 품고 있기에 임팩트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큰 비전을 갖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