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564명, 누적 31만 128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낸 바 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의미가 없고,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대, 이젠 3000명을 넘어서기도 하면서 강한 확산세를 지속하고 있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로 확산세가 더욱 커지는 것은 아닐 지에 대한 당국의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10월 중에 있을 개천절, 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추가적인 확산에 대한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유행 상황 등을 감안해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오는 10월 1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의 확산세를 지켜보면 당분간은 거리두기 수위를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날 회의에서도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17일까지 2주 재연장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확진자 수 추이는 2430명→3271명→2769명→2383명→2289명→2885명→2564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2539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일평균 확진자는 949명으로 1000명에 가까우며, 비수도권은 대구 73명, 경남 68명, 충북 61명, 충남 55명, 경북 52명, 부산 49명, 대전 35명 전북 35명, 강원 32명, 광주 31명, 울산 27명, 전남 24명, 제주 15명, 세종 14명 등 총 571명이다.
25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6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