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2일 신규 확진자 수는 22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248명, 누적 확진자가 31만 602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낸 바 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의미가 없고,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대, 이젠 3000명을 넘어서기도 하면서 강한 확산세를 지속하고 있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이달 중에 있을 개천절, 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추가적인 확산에 대한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해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4단계인 수도권에서는 식당, 카페, 가정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고, 3단계 지역의 경우 어디서든 최대 8명까지 모임 가능하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 일별 추이를 보면 2천769명→2천382명(당초 2천383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2천289명→2천884명→2천563명→2천486명→2천248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85명, 경기 757명, 인천 114명 등 수도권은 1656명이다.
비수도권은 106명, 대구 80명, 충북 58명, 경북 55명, 충남 48명, 부산 42명, 대전 35명, 강원 33명, 광주 25명, 전북 23명, 전남 22명, 울산 19명, 세종 11명, 제주 8명 등 총 565명이다.
27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