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지수 기자) 경선을 불과 이틀 남겨둔 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홍 의원은 '총체적 관권선거 책동 즉각 중단 및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그냥 조용히 물러가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지난달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자동 녹음이 안 되는 상춘재에서 만나 밀담을 나눴다. 무슨 거래와 협잡이 있었는가"라며 "특검을 거부한다면 나는 내년 대선 승리 후 대장동 비리 재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재명 구하기' 수사 지시 및 실행한 세력에 대해서도 엄단할 것"이라 강하게 말했다.
'대장동 의혹'에 관한 특검 수용을 재차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도 타깃을 피할 수 없었다. 홍 의원은 "검찰은 유동규, 김만배 등 수족만 자르고 머리인 이 후보는 조사조차 하지 않은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는 없다. 즉각 특검을 받아들이고 공정한 수사를 할 것" 또한 촉구했다.
이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관이 모두 여당 출신 정치인임을 거론하며 선거 중립 내각 또는 거국 내각 구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덧붙여 '이재명 예산' 편성과 '이재명 지원금' 퍼주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도 아닌 이재명 후보의 공약 예산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예산 회계 원칙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국민의힘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