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군산의료원 파업사태...2022년 사활을 건 총력투쟁 예정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3일 오전 11시 군산의료원에서 19일째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는 군산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총력투쟁 결의와 의료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공동시무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1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민간위탁 시절부터 지속해온 타 지방의료원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을 요구하며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군산의료원 파업이 해를 넘겨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파업이 시작된 순간부터 군산의료원 사측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포기한 채, 병상 수를 줄이고 편법적으로 인력을 운영해왔다.
또 지역의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나서서 어렵게 마련된 연말·연시의 집중교섭에서도 노동조합의 양보만을 요구하며 기존입장을 고수해 사실상 파업 장기화를 유도하는 행태를 보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 앞 집회 등을 통해 공공의료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전라북도와 군산의료원 사측을 규탄하며 코로나19 전담병원이자 지역 공공의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군산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해를 넘겨서까지 어떠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채 지역 공공의료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군산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이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의료기관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겨 온 관행을 바로잡고 공공성 강화와 의료인력 처우 개선의 의지를 확인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임을 선포하면서 9.2 노정 합의 이행과 공공의료 확충 강화, 군산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산별노조 차원의 총력집중투쟁을 결의하고 군산의료원의 실질적 운영 주체인 전라북도와 군산의료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공동 시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