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를 비롯 덴버, 캔자스시티 등 피해 높아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미국의 항공대란이 새해 첫날에도 이어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이어 다수 지역의 폭설이 겹쳐 결항 편수가 늘어났다.
1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정오 미 국내선과 미국발 또는 미국행 국제선 2471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조종사와 승무원 등 인력이 부족해진 가운데 폭설까지 겹쳐 항공기의 발을 묶어놓은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겨울 폭풍이 몰아닥친 시카고의 피해가 가장 컸다. 시카고 미드웨이국제공항에서 이날 예정된 전체 항공편의 57%와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예정됐던 항공편의 45%가 무더기로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시카고 이외에도 덴버, 캔자스시티, 디트로이트 등에서도 다수의 항공 결항이 빚어졌다.
항공사별로 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전체 운항 편수의 13%인 472편이 결항을 겪었고,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제트블루 등은 각각 100편 이상의 비행기를 띄우지 못했다.
미 항공사들은 결항이 자꾸 발생함에 따라 파일럿 등에 평소 급여의 3배 이상을 주는 등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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