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가중되는 가운데 28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 6000명선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6096명, 누적 79만 35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만 4518명에서 하루 사이 1578명 늘어난 셈이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해왔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이제는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를 것 없는 양상을 띈 지 오래다. 진작부터 네 자릿수에서 내려올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고,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 3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슬슬 불안감을 불어넣었고, 연일 4000명대, 5000명대까지 진입하면서 더욱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이제는 7000명대까지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원활한 3차 접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을 유지하며 그나마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의 급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으로 전환되더니 이제 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 8570명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8천명을 기록한 뒤 연일 1만명대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계속해서 감소세에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16명으로 350명이었던 전날 대비 34명 줄면서 나흘째 300명대를 기록해 감소세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678명이 됐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고위험군에 방역, 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먼저 우세화한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된 동네병원에서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9일부터는 전국의 보건소,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서나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게 된다. 다음달 3일부터는 전국 임시선별진료소와 일부 병, 의원에서도 이러한 진단검사 체계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오미크론 유행 시점인 가운데 설 연휴까지 겹쳐 인구의 대이동을 앞둔 상황에서 당국의 우려가 크다. 당국은 개인방역수칙을 꼼꼼이 체크하고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5143명, 서울 3946명, 인천 1228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1만 317명이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862명, 부산 813명, 경남 595명, 충남 533명, 경북 529명, 광주 420명, 전북 369명, 대전 367명, 전남 323명, 충북 297명, 강원 211명, 울산 156명, 세종 58명, 제주 44명 등 총 5천577명이다.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7005명→7626명→7511명→8570명→1만 3010명→1만 4515명→1만 6096명이다.